한은, 기준금리 동결… 6개월째 연 1.25% 유지 (종합)
한은, 기준금리 동결… 6개월째 연 1.25% 유지 (종합)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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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과 가계부채 등 불확실성 감안한 행보로 풀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시작에 앞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급증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한 한은의 신중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금리를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적어지면서 한은의 고민이 깊어졌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짐으로써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직후 신흥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경제로 눈을 돌리면 1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8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쉽지 않다.

반대로 국내 경기 부진을 생각하면 한은이 선제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힘들다.

내수, 수출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이 겹쳐 올해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물 공산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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