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첫 번째 상업적 드론 배달 성공
아마존 첫 번째 상업적 드론 배달 성공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6.12.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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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어려움 겪던 상업적 드론 배달 탄력 받을 것

▲ 아마존 프라임 드론 (사진=아마존 제공)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4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한 첫 상업적 배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주요 회사로는 처음 드론 배달 상용화를 현실화시킨 것이다.

첫 고객은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주민으로 아마존의 파이어 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를 주문했다. 아마존은 드론이 4.7 파운드(2.17㎏)의 배달물을 13분 만에 고객의 집 잔디 마당으로 배달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년간 회의론과 각종 규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던 드론 배송 사업이 아마존의 첫 상업적 배달 성공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는 “사상 첫 아마존 프라임 에어 고객에 대한 배송이 장부에 기록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케임브리지 인근의 이행센터 주변 5.2 제곱마일(8.3㎢) 내에 거주하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드론 배달을 제공할 계획이다.

WSJ는 “아마존이 드론 프로그램을 영국에서 개시한 것은 가시권내 운행 면제 등의 규제 승인을 더 빠르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 지역에서 드론 배송 사업을 지속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드론 배송을 위해서는 무게가 5파운드가 넘지 않아야 한다. 아마존은 배송물의 87%가 5파운드 미만인 만큼 이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전까지 드론을 이용한 배달에 대해 기존 물류 업계에서는 회의론이 많았다. 보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에서 대규모 드론 배달을 허가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천 대의 드론이 배송물을 실은 채 하늘을 어지럽히는 광경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가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언젠가는 우편배달 트럭처럼 일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