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6.12.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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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OLED는 3분기 처음 매출 10억 달러 돌파
▲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이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지켰다. 

또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1조 1684억 원)를 넘어섰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마켓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6억 68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매출 점유율 30.7%를 기록한 뒤 줄곧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각각 2, 3위를 기록한 재팬디스플레이(15.4%), LG디스플레이(13.1%)의 점유율 합계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경쟁력은 플렉서블을 중심으로 한 OLED 패널 제조 역량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패널 업체 중 유일하게 6세대급 플렉서블 OLED 라인인 ‘A3’라인을 양산 가동하고 있다. 플렉서블 패널 전용 생산라인인 A3 라인은 5.5세대보다 더 큰 패널 원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6.2%의 매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7% 증가한 10억 5300만 달러(약 1조 2300억원)이다. 2년 전인 2014년 3분기보다 200배 늘어난 규모다.

한편, IHS마킷은 플렉서블 OLED의 연간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 9700만 달러에서 2018년 128억 3900만 달러로 성장하고 2020년 189억 8900만 달러까지 팽창, 연 평균 48.6%의 고속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플렉서블 OLED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폼 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요소) 구현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플렉서블 OLED의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올해 10% 수준이지만 2018년이면 35.1%로 LCD(액정표시장치)를 뛰어넘고 2020년에 이르러 49.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