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겨냥 '미니백화점' 주목… 롯데, 100개 이상 확대
젊은층 겨냥 '미니백화점' 주목… 롯데, 100개 이상 확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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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핫 플레이스에 개점… 불황 돌파구 역할 기대

▲ 롯데백화점 엘큐브 가로수길점 앞에서 셀카 촬영하는 고객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1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미니백화점'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0년까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핫 플레이스'에 패션뿐 아니라 생활(리빙)·화장품·남성 등 다양한 주제의 소형 전문 백화점을 100개 이상 열겠다고 15일 밝혔다.

백화점 업계가 장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미니백화점을 새로운 돌파구로 찾은 것이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패션전문점 '엘큐브(el CUBE)'를 서울 홍대 입구에 처음 선보인 뒤 지난달과 이달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 신사동 가로수길에 2, 3호점을 잇달아 개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자체적으로 지금까지 엘큐브 실적에 만족하고 있다.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10~30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목표 실적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손을경 임원은 "장기적 저성장 기조 속에서 규모는 작지만 핵심 콘텐츠만으로 채운 소형 전문점이 강세"라며 "내년에도 다양한 주제의 전문점을 개점해 백화점 신규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불황을 겪은 일본의 경우 도쿄 신주쿠(新宿) 이세탄(伊勢丹) 백화점이 2012년부터 소형 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이세탄은 화장품·패션·잡화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122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 전문점 매출만 연 3200억 원에 이른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