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주 미국서 ‘확장억제협의체’ 첫 회의
한미, 내주 미국서 ‘확장억제협의체’ 첫 회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12.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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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무기 한반도 상시배치·대북 군사억제·압박 등 논의
한국 탄핵·미국 정권교체 등 불안한 시기 한미동맹 확인

한국과 미국이 다음 주 미국에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첫 회의를 연다.

고위급 EDSCG 회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장관회의(2+2)에서 신설하기로 합의한 회의체다.

14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1차 회의를 개최한다.

확장억제란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서는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 대행,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정책수석부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엄중한 한반도 안보정세를 고려해 대북 군사적 억제와 외교적 압박 및 제재를 포함한 포괄적 억제강화 방안에 대한 전략·정책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배치와 미국 감시·정찰자산 추가 증원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와 관련해 “한국의 탄핵 국면과 미국의 정권 교체기가 겹친 어수선한 시기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며 “미국의 대 한국 방위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와 준비 태세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국방부 대표단과 함께 미국 정치,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및 한반도 정책, 대북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