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세월호 사고 당일 靑 출입한적 없어”
김상만 “세월호 사고 당일 靑 출입한적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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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에 처방한 의약품도 해명… “중독성·의존성 없어”

▲ 김상만 전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청문회에 출석해 세월호 사고 당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씨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당일 행적에 대해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에는 진료했고 오후에는 골프를 쳤다”며 당시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씨는 그동안 세월호 사고 당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영양연구포럼 회원들과 골프를 쳤다고 해명해왔다.

이를 위해 김씨는 당시 재직 중이었던 녹십자아이메드의 진료일지와 당일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김씨가 2014년 4월16일 오후 1시10분 서울영업소에서 4900원, 같은 날 오후 9시26분 목천영업소에서 4900원의 하이패스 통행료를 지불한 것으로 돼 있다.

김씨는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항산화제, 고용량 비타민C 등을 처방했으며, 중독성·의존성은 없으며 해독용도 아니라는 말도 더했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김씨의 백옥주사 처방에 대해 “글루타치온(백옥주사 성분)은 마약류 해독 기능이 있다는데, 이를 위해 처방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씨는 “미용 목적이나 해독 목적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에 처방한 의약품이 중독 또는 의존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또 다른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비타민B를 제외하곤 모두 수용성이기 때문에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입국하기 전 공황장애 진단서를 요청한 사실도 증언했다.

김씨는 “최씨가 독일에 있을 때 변호사가 공황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해왔다”며 “(최씨를) 공황장애로 진단한 적이 없으며 그쪽에서 진단서를 끊을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