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 부상자 “화약 더미 밟아 폭발했다”
울산 군부대 부상자 “화약 더미 밟아 폭발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12.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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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병사들 진술 면밀 조사… 부상자 중 6명 병원서 치료 중
▲ 13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군부대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이 얼굴에 붕대를 감고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3일 울산 예비군훈련부대에서 발생한 폭발은 병사들이 화약더미를 밟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14일 “부상한 병사들이 화약 더미를 밟아 터졌다는 진술을 병사들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 부대의 탄약관리 부사관은 “훈련용 폭음통 1500∼1600개가량에서 화약을 분리해 폭발 지점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종합해보면 이 부사관이 방치해 둔 화약 더미를 병사들이 밟아 폭발했다는 말이 된다.

육군은 병사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사람 체중 정도의 압력으로 화약이 폭발하는지 등에 대한 의심이 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진술 진위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전날 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병사는 23명 중 부상자로 분류할 수 있는 병사는 6명이라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이모(21) 병사가 안면부 화상과 발목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4명은 비교적 가벼운 화상으로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다.

또 나머지 1명은 눈에 통증을 느껴 역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