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1450만 마리 육박… 역대 최대 피해
AI 살처분 1450만 마리 육박… 역대 최대 피해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2.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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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권한대행 “AI 방역준칙 위반·감염된 축산물 유통 엄정 처벌”
▲ (자료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6형)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57농가에서 1066만9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됐고, 27농가 378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 가금류 농장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28일 만이다.

이는 지난 2014년 고병원성 AI(H5N8형) 확산으로 195일간 1396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최악의 피해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발생 지역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세종 등 7개 시·도, 25개 시·군으로 퍼졌다.

또 신규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금류 종류별로는 닭의 피해가 가장 컸고, 오리, 메추리 등이 뒤를 이었다.

닭 중에서도 산란계(알 낳는 닭)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9.8%에 해당하는 754만3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계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국의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에 대해 지난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정부는 축농가에 대한 방역과 살처분 조치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H5N6형 AI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한 데다 전파가 빨라 피해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준칙 미준수, 도덕적 해이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처벌해 AI 확산을 차단하는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