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남자들’은 정치적 수사… 말꼬리 잡으려는 행동”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발표한 황 의원은 “정치적 표현의 문제를 법적 공방까지 몰고 가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평에 대해 재갈을 물리겠다는 치졸한 협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황 의원은 전날 이정현 대표를 필두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면서 탈당을 요구했었다.
이를 두고 친박계 핵심 의원 8명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심각한 인격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사법 당국에 고소했다.
또 친박계 의원들은 “최순실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은 물론 교류도 없었다”며 “정치인에 앞서 한 인격체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인간적인 예의가 있다면 정중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최순실의 남자들’이란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한 의미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 규명 방해 등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며 “말꼬리를 잡으려는 안면몰수식의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즉각 고소를 취하하길 정중히 요청한다는 말과 함께 법정에 서게 되면 정정당당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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