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기준금리 급격 인상 가능성 낮아
미국 내년 기준금리 급격 인상 가능성 낮아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6.12.13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재성장률 제고에 한계, 인플레 가능성 때문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중 몇 번이나 될 것인가가 관심사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신아일보 자료사진)
오는 15(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게 거의 확실하지만, 내년에는 급격하게 올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금년 12월중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나, 추후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나 강도를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또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생산성 저하와 인구고령화 등 미국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요인들에 대한 대처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 잠재성장률 제고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이후 미국 경제가 저금리 및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될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경제성장률을 대폭 끌어올리지 못하고, 보호무역 강화로 물가상승만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멕시코와 중국의 수입품에 관세 35~45%를 매길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가 0.2%포인트 상승하고,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으로 노동공급이 감소하면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연준 위원들이 내년중 금리가 4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음에도 주요 해외 IB들은 2~3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14IB들의 금리전망을 분석한 결과,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과 미국 모건스탠리, 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이 2017년에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노무라와 미국 씨티는 2차례 밖에 올리지 못할 것으로 봤고, 영국 스탠다드차타드는 오히려 내년 4분기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선언에 해외 IB들이 안도하고 있지만, ‘점진적이란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연준과 시장의 괴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SK증권도 미국,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중 미국 금리인상이 어려운 이유 7가지를 들었다.
 
미국 부동산시장 조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 미국 경기회복 레벨 바닥권, 투자 부진, 잠재성장률 하락, 불균형적인 고용 회복, 임금상승률 충분한 회복 확인이 우선, 미 국채시장 유동성 질의 악화 등이 그것이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