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석달 연속↓…감소액 대부분 달러화
거주자 외화예금 석달 연속↓…감소액 대부분 달러화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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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잔액 610.5억달러로 10월 대비 7.7억달러 감소

11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9월과 10월에 이어 석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10억5000만 달러로 10월보다 7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가리킨다.

외화예금은 지난 8월 673억4000만 달러에서 9월 665억 달러, 10월 618억2000만 달러로 줄었고 지난달에도 소폭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액의 대부분은 달러화가 차지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520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7억1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429억9000만 달러로 3억2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90억4000만 달러로 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지난 9월 96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8월에 2억5000만 달러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줄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이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 및 원화 수요를 위한 예금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1월 말 위안화 예금의 잔액은 12억1000만 달러로 1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한 일시적인 예금 예치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증권사의 예금 인출에 따라 2억1000만 달러 줄어든 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엔화 예금의 잔액은 34억9000만 달러로 10월과 변동이 없었다.

전체 외화예금을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04억8000만 달러로 3억9000만 달러, 개인예금이 105억7000만 달러로 3억8000만 달러 각각 줄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