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계, 김무성·유승민과 결별선언
새누리 친박계, 김무성·유승민과 결별선언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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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50명 참여 ‘혁신과통합연합’ 13일 출범식
대규모 심야회동… 공동대표 정갑윤·이인제·김관용
▲ 김태흠, 정우택, 이장우 등 새누리당 친박 의원 51명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심야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계(친박근혜)가 대규모 공식모임을 만들기로 한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등 친박계 의원들은 11일 시내 모처에서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경욱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회동에는 원외 인사 없이 현역 의원만 40명이 참석했고, 다른 친박 의원 10명은 모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이정현 대표는 회동에 불참했다.

모임 이름은 ‘혁신과통합연합’으로 정했으며 오는 13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모임의 공동대표는 원내 몫으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원외 몫으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로 결정됐다.

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이 탄핵사태 와중에 보였던 입장이나 행동을 해당 행위, 분파행위로 생각하고 그분들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이날 회동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가 오는 21일 약속대로 사퇴하더라도 나머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뜻대로 구성되기 전까지 사퇴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모임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분열된 지지 세력의 재결집도 시도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향도를 잃은 보수의 대통합을 위한 모든 세력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사태로 조장된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 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등 책임 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