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靑실장 "낮은 자세로 국민 섬겨야"
한광옥 靑실장 "낮은 자세로 국민 섬겨야"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2.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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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전 직원 상대 첫 직원조회… "모든 분야서 국정 공백 없도록 해야"

▲ ⓒ연합뉴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바다같이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변함없이 나라 사랑의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와대 수석, 비서관, 행정관 등 비서실 직원 400여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직원조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달 3일 임명된 한 실장이 직원조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비서실 직원 여러분들도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며 차분한 자세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모든 공직자들이 비상한 각오를 갖고 외교·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정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혼신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한 실장은 '일인백보 불여 백인일보'(一人百步 不如 百人一步)를 언급하면서 "'한 사람이 백 걸음을 걷는 것보다 백 사람이 한 걸음을 걷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직원 모두가 일심동체의 백인(百人)이 되어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울수록 정도(正道)를 가야하고 올곧은 마음가짐을 실천해야한다"며 "다시 한 번 기강을 엄정하게 세우고 흔들림없이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