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회 ‘고별연설’… 사실상 업무 마무리
반기문, 유엔총회 ‘고별연설’… 사실상 업무 마무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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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 언급 여부 관심… 유엔기자단·한국특파원단과 기자회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수장으로서의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반 총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지만 193개 회원국에 공식으로 작별을 고한다.

신·구임 사무총장의 이·취임식의 성격으로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제9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내정자도 이 자리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13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총회에서는 세계 5개 지역의 대표들이 차례로 등단해 반 총장이 이룬 세계 평화·개발·인권 분야의 공적을 평가하고 반 총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헌사를 할 예정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는 것으로 임기 중 마지막 국외출장을 마쳤다.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 총장은 이어 유엔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한다.

16일에는 유엔출입기자단(UNCA)과의 기자회견이, 20일에서 23일 사이에는 유엔본부를 출입하는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반 총장은 임기 동안에는 유엔 총장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14일 반기문 총장 이임을 위한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 반 총장 환송·구테흐스 총장 환영을 위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엔 공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