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펜은 특수제작된 책의 글자에 펜을 접촉하면 스피커를 통해 해당 글을 소리로 출력해주는 어학학습기기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세이펜을 충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돼 조사했더니 일부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을 고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과열로 인해 고장 나거나 불에 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충전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고출력(전압 5V 초과 또는 전류 1.2A 초과) 충전기로, 급속충전기라고도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세이펜 구성품에는 전용 충전기가 포함돼 있지 않고 설명서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PC에 USB 데이터케이블로 연결해 충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에는 대부분 고속충전기가 같이 들어있어 소비자가 세이펜을 충전할 때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고 업체는 판매된 제품 중 문제가 된 3개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에 대해서는 전용 충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제품의 출력 사양(전압 5V 이하, 전류 1.2A 이하)에 적합한 충전기가 아니라면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업체(1588-0593)에 연락해 전용 충전기를 수령할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