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김무성·유승민 배반 정치의 상징"
이장우 "김무성·유승민 배반 정치의 상징"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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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피해자 코스프레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
▲ 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계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왼쪽은 이정현 대표.ⓒ연합뉴스

친박계 새누리당 지도부가 '비박계' 의원들에 대해 "인간 이하의 처신을 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장우 최고위원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과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총선에서 '180석+α'를 얘기하더니 '옥새 들고 나르샤'를 연출했다"며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진 분"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대표를 배신하지 않는 유승민'이라고 발언했고, '최태민 보고서' 유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며 "이런 분이 과연 요즘 같은 행태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분장)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 유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후안무치일 뿐이다"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인에 앞서 인간으로서 비애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할 수 없다"며 "그동안 해당을 일삼고 편 가르기 한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두 분은 스스로 당을 나가야 한다.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