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새누리당 지도부가 '비박계' 의원들에 대해 "인간 이하의 처신을 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장우 최고위원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과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총선에서 '180석+α'를 얘기하더니 '옥새 들고 나르샤'를 연출했다"며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진 분"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근혜 대표를 배신하지 않는 유승민'이라고 발언했고, '최태민 보고서' 유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며 "이런 분이 과연 요즘 같은 행태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분장)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 유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후안무치일 뿐이다"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인에 앞서 인간으로서 비애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제 이 두 분과 함께할 수 없다"며 "그동안 해당을 일삼고 편 가르기 한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두 분은 스스로 당을 나가야 한다.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