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한민국 부동산, 지진도 투자변수다
[칼럼] 대한민국 부동산, 지진도 투자변수다
  • 신아일보
  • 승인 2016.12.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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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

 
지난달 일본에서 진도 7.4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일본은 대표적 지진 발생국으로 대형 지진이 몰고 오는 인적·물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후 2~3일 후에도 큰 여진이 두 차례 가량 더 있었는데 다행히 큰 피해없이 수습됐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라고 여겨져왔던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경주에서 진도 5가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의 역대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고 경주는 물론 부산과 포항, 경북 일대가 공포에 떨었다.

당시 서울에 있던 필자도 진동을 느낄정도였는데 경주지역이나 인근지역 주민들의 공포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진이 발생한 지 세 달이 지났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것으로 보인다.

과거 일본의 사례를 보면 대지진이 일어날때마다 인근 부동산가격이 급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부동산투자시 자연재해나 천재지변을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전대미문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태풍이야 한 두 번, 하루 이틀 지나가면 그만이라 할 수 있지만 지진은 차원이 다르다.

경주를 비롯한 지진피해지역에서도 일본과 같은 부동산가격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 지진으로 입은 상처에 더해 부동산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경주권과 인근 지역에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분양하려는 시행·건설사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하루 빨리 지진의 공포와 그늘이 걷히고 피해복구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더 이상의 지진 피해도 없어야겠다.

부동산투자에 있어서도 지진을 변수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바라지만 그렇다고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진은 땅만 흔든 것이 아니라 부동산투자의 변수까지 흔들어 놓았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