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 가능성↑'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 가능성↑'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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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평창올림픽 등 '교통수요 증가'
영동고속도로 휴일 시행 방안 등 유력

▲ 경부고속도로 성남시 부근 버스전용차로 모습.(사진=신아일보DB)
신도시 건설과 평창올림픽 개최 등에 따른 고속도로 교통수요 증가로 버스전용차제가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효율적 시행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황배 남서울대 교수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안과 기대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의 안은 현재 한남대교 남단에서 오산나들목까지인 평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천안분기점까지 연장하고 영동고속도로에도 신갈분기점에서 여주분기점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새로 설정해 주말·명절부터 운영하자는 내용이다.

이 경우 경부고속도로는 전체 차량 속도가 시속 0.5∼1.4㎞ 감소하는 대신 버스전용차로 차량 속도가 시속 1.7∼3.3㎞ 빨라지고 영동고속도로는 전제 차량 속도가 시속 1.3∼6.0㎞ 느려지지만 버스의 시속은 5.8∼7.3㎞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평일에도 시행하면 버스 등의 속도가 시속 11.0∼13.9㎞ 빨라지고, 전체 차량 속도는 소폭 감소하거나 오히려 최대 시속 4.2㎞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는 김 교수가 제안한 방안이 시행 가능한 합리적인 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지난 1994년 추석 연휴에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에서 신탄진나들목까지 하행선에서 시범 시행됐으며 2008년 현재와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현황.(자료=국토부)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증가와 평창올림픽 개최 등 향후 예상되는 교통수요 증가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개선은 교통혼잡비용 감소와 대중교통 이용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