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내 1천만 촛불 돌파 예상
11일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매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와 주말 대규모 광화문 문화제를 계속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집회가 1~2주 이상 더 진행되면 1000만 촛불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과 관계없이 퇴진하는 시점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공연 등을 진행한 후 일요일은 경복궁역 교차로까지, 다른 날들은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탄핵이 통과된 10일에도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며 "퇴진에 더해 박근혜가 추진한 여러 나쁜 정책들이 폐기돼야 하고 사회를 바로잡아야 할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이룰 수 있도록 정치권 및 탄핵을 심판하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할 다양한 계획 또한 구상하고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헌재가 집중심리를 통해 이르면 이번 달에라도 탄핵을 인용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김기춘, 우병우 등과 뇌물을 준 재벌들을 규탄하고 이들을 고발하는 활동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안 처장은 "정치권에는 즉각 퇴진에 뜻을 함께하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하는 한편 헌재를 엄중히 감시하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 핵심 부역자 중 한명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퇴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구속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한 위원장의 항소심 선고는 13일 이뤄진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