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 때까지 촛불은 계속된다
대통령 퇴진 때까지 촛불은 계속된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12.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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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집회까지 750만 촛불 기록
1~2주내 1천만 촛불 돌파 예상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7차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29일 2만여명이 밝힌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7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전국에서 75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11일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매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와 주말 대규모 광화문 문화제를 계속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집회가 1~2주 이상 더 진행되면 1000만 촛불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과 관계없이 퇴진하는 시점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공연 등을 진행한 후 일요일은 경복궁역 교차로까지, 다른 날들은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탄핵이 통과된 10일에도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며 "퇴진에 더해 박근혜가 추진한 여러 나쁜 정책들이 폐기돼야 하고 사회를 바로잡아야 할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이룰 수 있도록 정치권 및 탄핵을 심판하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할 다양한 계획 또한 구상하고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헌재가 집중심리를 통해 이르면 이번 달에라도 탄핵을 인용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김기춘, 우병우 등과 뇌물을 준 재벌들을 규탄하고 이들을 고발하는 활동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안 처장은 "정치권에는 즉각 퇴진에 뜻을 함께하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하는 한편 헌재를 엄중히 감시하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 핵심 부역자 중 한명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퇴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구속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한 위원장의 항소심 선고는 13일 이뤄진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