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주사 전환, 물산 보유 생명 지분이 관건
삼성생명 지주사 전환, 물산 보유 생명 지분이 관건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6.12.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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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9% 5년내 처분해야…생명 보유 전자지분과 ‘스왑’?

▲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 30% 확보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작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처분 문제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9일 삼성증권의 자사주 83590402900여억 원 어치를 장외 거래를 통해 매입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은 30,1%로 늘었다.
 
시장에선 이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가 되려면 금융계열 상장사 지분을 30% 이상씩 확보해야 하기 때문.
 
삼성생명은 이미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카드 지분도 30% 이상 확보한 상태다.
 
보유 지분율이 30%를 넘으면 자회사 실적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제 남은 최대 걸림돌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9%.
 
이를 매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공정거래법상 최장 5년간의 유예가 가능해 시간을 갖고 처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삼성물산 보유 생명 지분을 자사주로 받아 오고 그 대가로 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홀딩스 지분을 물산에 넘기는, ‘지분 스왑거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가 자본의 차감 항목이라 자기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만, 스왑거래가 삼성생명 보유 전자홀딩스 지분을 시가로 매각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매각 차익 인식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처분도 관건이다. 현재 생명은 전자 지분을 7.88% 갖고 있는데, 지주사가 되려면 금산분리 규제로 이를 5% 밑으로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지분을 일부 매각,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