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조특위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별검사의 본격수사와 발맞춰 국조특위는 핵심의혹의 열쇠를 풀 수 있는 ‘결정적 한방’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3차 청문회 증인으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의료 시술을 받고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자 서창석(현 서울대병원 원장)·이병석(현 연대세브란스병원 원장) 전 대통령 주치의와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 등을 채택했다.
또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증언할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15일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는 ‘정윤회 문건’과 정유라씨 이화여대 특혜 관련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증인으로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0여 명이 채택됐다.
국조특위는 현장방문 일정도 소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16일에는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을 현장 방문한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증언할 구순성 경찰관과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정송주 미용실 원장이 참석한다.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현장방문 후 차움병원과 김영재의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새누리당 내 친박·주류인 이완영 의원과 이만희·정유섭·최교일 의원 등이 국조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국회가 이미 박 대통령을 탄핵한 데다 특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기에 국정조사의 의미가 이미 퇴색했다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원환·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