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금융위기, 브렉시트보다 EU에 더 큰 위협”
“이탈리아 금융위기, 브렉시트보다 EU에 더 큰 위협”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6.12.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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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공적자금 투입,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안요인”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탈퇴를 요구하는 국민투표 가결이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보다 EU 존속에 더 큰 위협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7(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대중영합주의는 브렉시트 이상으로 EU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영국이 자국 통화를 보유한 것과 달리 이탈리아는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은행시스템이 절박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면서 특히 몬테 데이 파스키 디시에나(BMPS)의 자본확충 계획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부채가 많아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
 
FT이는 투자자의 불안과 금리상승, 이탈리아의 지급능력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EU를 통한 이탈리아 구제금융은 그리스보다 어려운 편이다. 경제규모가 그리스보다 크기 때문에 독일 등의 정치적 반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를 통해 은행 위기를 피하더라도 전반적 전망은 경기부진으로 여전히 어둡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는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150억 유로의 대출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자금으로 BMPS를 비롯한 은행권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으로, 연말까지 지원자금 활용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키려 할 전망이다.
 
BMPS는 마리오 렌치 총리의 사퇴시 50억 유로 규모의 증자를 위한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계 HSBC은행은 150억 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전체 부실대출의 50%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면서 “ESM의 자금지원 조건은 EU와 달리 긴축재정을 요구하지 않아 은행시스템의 자본건전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FT국민투표 이후 정치권의 포퓰리즘 성향 확대에 따른 정정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 등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은행시스템 안정에 불안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채권자들의 손실부담에도 불구, EU의 규정 적용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은행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