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옷값 의혹 해명 “최순실 대납 없다”
청와대, 옷값 의혹 해명 “최순실 대납 없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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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통해 구입한 옷·가방 등은 대통령이 정확히 지급”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을 대신 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청와대는 8일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 대납 의혹에 대해 “최씨가 대납한 돈은 없다”며 “박 대통령이 최 씨를 통해 구입한 옷과 가방, 그런 것은 대통령이 모두 정확히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씨의 측근인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전날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100벌에 가까운 옷과 30∼40개의 가방 등 4500만원어치 옷과 가방을 만들어 최 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해 ’뇌물죄‘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옷의 용도와 관련해서는 “순방 때 입는 것도 있고, 공식행사 때 입는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입는 것도 있고 용도가 다양하지 않느냐”며 “그런 용도에 맞게 명확히 지급된 것이고 최 씨가 대납한 돈은 없다는 것이고 대통령 사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은 옷의 용도에 따라 청와대 경비 또는 대통령 개인 사비로 구분해 지급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씨는 전날 청문회에서 대통령 연설문 등의 자료가 담긴 태블릿 PC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최씨는 태블릿을 사용할 줄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는 “태블릿 존재에 대해 국정조사에서 의문이 제기됐는데 앞으로 있을 추후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에서 명확히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지시를 내리기 전에 미용사부터 먼저 호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날 아침에 외부일정이 없었다. 중대본을 방문하기로 했으니까 그때 준비하는 시간에 미용사를 들어오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업도 함께 받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2명(미용사와 메이크업 담당자)이 같이 다닌다고 한다. 그날도 두 명이 왔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