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40% 입사 1년 미만 퇴사
산업기술인력 40% 입사 1년 미만 퇴사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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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사업체 부족률 '대기업 대비 7배 높아'

국내 산업기술인력의 조기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 10명 중 약 4명은 회사에 들어간 지 1년 이내에 조기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918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7월 20일∼10월 28일 시행한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이며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는 인원을 말한다.

전체 산업기술인력은 159만4398명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이 가운데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05만7310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9%)·소프트웨어(3.5%)·정보기술(IT) 비즈니스(3.5%)·전자(3.2%)는 비교적 많이 늘어난 반면, 조선(-3.9%)·철강(-2.0%)·자동차(-1.4%)·반도체(-0.7%)는 감소했다.

산업기술인력 현원 중 50세 이상 장년층 비중은 14.7%로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산업기술인력의 고령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줬다.'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3만6933명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부족률은 2.3%로 전년과 같았다.

12대 주력산업의 부족 인원은 전년보다 8.8% 증가한 2만6713명으로 집계됐다. 부족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높아진 2.5%였다.

규모별로는 중소·중견 규모 사업체의 부족률은 2.9%로 2012년 3.4%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사업체 부족률 0.4%와 비교하면 여전히 7배 이상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부족률은 3.1%에서 2.3%로 하락한 반면, 전문대졸 이상 부족률은 상승했다. 특히 대학원졸 부족률이 0.9%에서 2.4%로 크게 높아졌다.

구인인력은 14만9593명, 채용인력은 14만4109명이었다.미충원 인력은 1만6315명, 미충원율은 10.9%를 기록했다.

이 중 신입자의 미충원율은 5.8%이었으나 경력자의 미충원율은 15.9%에 달해 경력직 채용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중소·중견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율이 11.5%로 대규모 사업체의 5.8%보다 두 배가량 많아 중소업체일수록 구인난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충원인력이 발생하는 사유로는 24.7%가 '현장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임금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아서' 21.3%, '직무수행을 위한 학력·자격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 18.3%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기술인력 퇴사인력은 14만8035명이었다.특히 2015년 입사자의 퇴사인력이 6만156명으로 1년을 채 다니지 않고 그만둔 조기 퇴사율이 41.7%에 달했다.

조기 퇴사율은 대규모 사업체의 경우 26.6%였지만, 중소·중견 규모의 사업체는 43.6%로 훨씬 높았다.

또 경력자 조기 퇴사율(14.9%)보다 신입자 조기 퇴사율(64.1%)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채용 예상인력은 올해(5만2659명)와 비슷한 5만2629명이었다.

채용 예상인력 중 신입직 비중은 51.3%, 경력직은 48.7%였다. 경력직 비중은 2014년 44.0%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