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청문회] 김기춘 "대통령 지시" vs 차은택 "최순실 지시"
[국조 청문회] 김기춘 "대통령 지시" vs 차은택 "최순실 지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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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서 다른 진술

▲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왼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물 마시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첫 만남을 놓고 7일 서로 다른 진술을 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차씨의 공관 방문에 대해 묻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이 만나보라고 해서 제가 차은택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공관으로)오라고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차씨는 최순실의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상관된 답변을 했다.

차씨는 김 전 실장 공관에 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순실이 가보라고 해서 갔다. 갔을 때 정성근 장관 후보와 김종 차관이 있었다. 단순히 인사하고 나오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지시로 연결된 게 맞느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반면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은) 전혀 모른다"며 "차씨에게 직접 연락해 한 10분간 만났다. 뭔가 착각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씨는 이후 질의에도 "최순실이 '김기춘에게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재차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