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른 아침을 깨우는 구리시장 ‘현답행정’
[기자수첩] 이른 아침을 깨우는 구리시장 ‘현답행정’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6.12.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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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간부공무원 로드체킹, 현답행정(현장에서 답을 찾다)이 열린 행정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세상은 각박해도 누군가에게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고, 또 누군가는 공동체적 삶을 위한 고단한 하루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6월부터 주말 아침이면 어김없이 민생현장을 찾아 로드체킹을 실시하고 있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간부공무원 그리고 실무진들은 일상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씨앗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든든한 나무의 성장을 바라며, 영하의 추운 계절에도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기 위한 동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일 백 시장 일행들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침 7시부터 2시간 가량 왕숙천 둔치 및 제방에 대한 로드체킹을 실시했다. 기자는 이들과 함께 동행했다.

만추의 계절을 떠난 이후여서 일까 나뭇잎이 다 떨어진 제방 녹지대 속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숨겨져 있어 치워도 끝이 없었다.

예상시간을 훌쩍 넘겨 왕숙천 일대를 청소하다 보니 어느 샌가 이마에 구슬땀이 맺혔고, 더욱이 이날은 영하의 날씨 탓인지 백 시장은 감기몸살 기운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소 지친 기색을 내비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백 시장은 로드체킹 중간 중간에 실무 공무원들에게 왕숙천이 힐링의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 등 10여건을 즉석 지시했다.

기자는 이 광경을 보면서 한때 나마 로드체킹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점이 한 순간에 풀렸다

실제로 이날 로드체킹은 선하부지와 교각 주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참가자들의 자연스런 토론으로 이어지며 향후 업무 추진대책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백 시장은 평소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한 것’처럼 직접 시 구석구석 걷고, 보고, 듣고 해서 시민들의 불편사항,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직접 피부로 느껴보지 않고는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없다는 소신이다.

이 같은 그의 소신이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여 더 행복한 구리시를 기대해 본다.

[신아일보] 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