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9일 탄핵 가결에 새누리당 동참 호소
야권, 9일 탄핵 가결에 새누리당 동참 호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06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朴대통령·이정현·정진석 회동 비판… “국민에 맞서려는 속내 밝힌 셈”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야권이 9일 탄핵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정진석 원내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라고 밝힌 입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단 한 순간도 변화 없이 여전하다. 탄핵안이 가결돼도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로 밝힌 것”이라며 “국회가 정하면 따르겠다던 말은 헛말이었고, 결국 국민에 맞서려는 속내를 차분히 밝힌 셈”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9일 탄핵안 가결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새누리당의 양심적 의원들도 더 이상 대통령의 말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탄핵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가진 회동을 두고 “여전히 반성은 없었고, 마지막까지 꼼수와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평했다.

또 ‘껍데기 회동’이라고 비판하며 모든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탄핵전선을 흔들어보려는 것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함께 전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대회에서 “국민의 90% 이상이 박 대통령을 사실상 탄핵했음에도 불구, 요식절차에 불과한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건 국민의 뜻을 아직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러면 그럴수록 국회는 국민의 지상명령인 탄핵을 압도적으로 가결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지난 4년 동안 박 대통령의 헌법유린과 국기문란을 막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의 일부라도 탄핵 동참으로 덜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