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청문회] 하태경 "5공청문회 출석 총수 자제 6명… 정경유착 대물림"
[국조 청문회] 하태경 "5공청문회 출석 총수 자제 6명… 정경유착 대물림"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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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 연결고리 차단해야… 삼성부터 전경련 해체 앞장서라"
▲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정경유착의 대물림을 비판하면서 그 연결고리인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오늘 청문회에 지난 1988년 5공 청문회 때 나온 분들의 자제 6명이 있는데 정경유착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며 "자식들한테까지 정경유착 고리를 세습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 "정경유착 매개물인 전경련 해체하겠다는 말 나와야 한다. 전경련 많은 일한 것 인정한다. 너무 성공해 이제는 문 닫아야 한다. 과거 습관에 안주해 이제는 최순실 부역자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5000만 국민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나올 수 있느냐, 구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느냐는 마음으로 TV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왜 의원들이 질문 많이 하는 줄 아냐"며 "이재용은 구시대 경제인과 다를 것이다. 새 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용 증인은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은 전경련 같은 조직이 없다"며 "다른 싱크탱크를 만들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어 기부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석한 기업 총수 가운데 5공 청문회 때 출석한 기업 총수의 자제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정주영 전 회장의 아들), 구본무 LG회장(구자경 전 회장의 아들), 최태원 SK회장(최종현 전 회장의 아들), 조양호 한진회장(조중훈 전 회장의 아들), 신동빈 롯데회장(신격호 전 회장의 아들) 등이 해당한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