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의무실장, 朴대통령 태반주사 처방 시인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 태반주사 처방 시인
  • 이원환·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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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에 태반주사 처방한 사람은 없다”

▲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처방했다고 시인했다.

이 실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태반·백옥·감초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된 게 맞느냐고 질문했고 이 실장은 “사용된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장 의원은 태반주사의 경우 ‘대통령 외에 처방한 사람은 몇 명이냐’고 물었고, 이 실장은 “환자로서 태반주사를 처방한 사람은 (대통령 외에) 청와대에 없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감초주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외에도 처방한 사람이 있다. 청와대 직원이 포함돼 있으며 청와대 외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숫자를 묻는 질문에는 몇 명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백옥주사 역시도 대통령 외에 청와대 직원 중 극소수가 맞았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의 태반·감초·백옥주사 투여 목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미용 목적 사용이 아니다”라며 백옥주사와 관련,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이고 면역 및 건강관리를 위해 빠른 회복을 위해 처방되고 있는 약”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백옥주사는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말고는 그 목적이 없다”고 지적하자, 이 실장은 “그렇지 않다”며 “백옥주사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의 하나로 면역 및 빠른 회복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는 약”이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안티에이징 등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원환·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