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담화 가능성 제기… 朴대통령이 던질 카드는?
4차 담화 가능성 제기… 朴대통령이 던질 카드는?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2.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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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6∼7일 담화 통해 ‘4월 퇴진’ 관측… 靑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 (자료사진=신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이 4차 대국민담화를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6일 또는 7일께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정현 대표도 최고위가 끝난 후 “청와대에서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 또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친박근혜(친박)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늦었지만 퇴진 시점을 천명한다면 비주류 내 온건파들을 돌려세울 수 있고, 탄핵 가결에 동참하는 여당 이탈표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다만 여권은 4차 대국민 담화를 두고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시했다.

대국민 담화가 탄핵한 가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의 마음을 돌릴 최후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이 아니라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청와대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잡기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별도 입장 표명 없이 9일 탄핵안 표결을 지켜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수석실은 대통령 행보와 상관없이 탄핵안 가결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업무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