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랜드 폄하 논란 英 다이슨 상대 고소 취하
LG전자, 브랜드 폄하 논란 英 다이슨 상대 고소 취하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05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슨社, 재발 방지 및 관련 컨텐츠 삭제 약속
▲ LG전자 코드제로 싸이킹 청소기 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표시광고법 위반 등으로 영국 청소기 업체 다이슨을 상대로 제기한 형사고소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모두 취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다이슨이 지난 2월 비교 시연(performance comparison event)에 대해 LG전자를 폄하할 의도가 없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시연에서 다이슨은 가격과 성능에서 차이가 큰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다이슨은 비교 시연 콘텐츠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다이슨은 2월 초 서울에서 국내 언론사 기자와 블로거를 초청해 자사, LG전자 등의 무선 청소기를 대상으로 비교 시연을 한 바 있다.

LG전자는 직후 다이슨을 상대로 부당한 비교 시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공식 요청하는 서한을 다이슨 창립자 겸 수석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과 최고경영자 맥스 콘체에게 보냈으나, 다이슨 측은 이를 즉각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LG전자는 4월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표시광고법 위반 등으로 다이슨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부당 비교광고에 따른 표시광고법 위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검찰은 6월 초 다이슨 한국 총판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이슨은 당시 허위광고를 중단하라는 LG전자 주장을 곧바로 수용했고, LG전자는 소송을 취하했다.

LG전자 대표 모델 코드제로 싸이킹은 무선 진공청소기 중 국내 판매량 기준으로 압도적 1위이고 최대 흡입력 205W로 현재까지 출시된 무선 청소기 중 가장 강력하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부당하고 자의적인 비교 시연을 통해 고의로 브랜드를 훼손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