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환보유액 32억달러↓…국제순위 한 단계 하락
11월 외환보유액 32억달러↓…국제순위 한 단계 하락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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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급등에 따른 엔화·유로 가치 하락이 원인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2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로 1단계 떨어졌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19억9000만달러로 10월 말(3751억7000만달러)보다 31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 26억달러 감소에 이어 2개월째 줄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감소 규모는 지난해 7월 39억3000만달러가 줄어든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대선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전망 등의 여파로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달러 상승으로 유로나 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는 것이다.

11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대해 3.0% 떨어졌고 엔화 가치도 7.0%나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368억8000만달러로 10월 말보다 54억1000만달러 줄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7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6억6000만달러로 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9억달러로 한 달 새 3억7000만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변동이 없는 47억9000만달러였다.

10월 말 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로 9월 말보다 1단계 떨어졌다.

1위 중국부터 6위 러시아까지는 기존과 순위 변동이 없었던 반면, 10위였던 홍콩은 7위로 올라섰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