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영향 받았나… 청와대, 브리핑 취소
탄핵정국 영향 받았나… 청와대, 브리핑 취소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2.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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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브리핑 대신 문자메시지… “靑근무 간호장교 정원은 2명”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기자단 브리핑을 취소하는 등 탄핵정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청와대는 정연국 대변인이 매일 오전 실시해왔던 기자단 브리핑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을 취소한 사유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취소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이 주로 박근혜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수행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브리핑을 생략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브리핑 취소는 여당 비주류가 전날 비상시국회의에서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석키로 결정하는 등 정국이 탄핵 흐름으로 급격히 기운 것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전날 저녁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위원회는 사실상 조건 없는 탄핵 동참을 결정해 가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관련 국정조사에 청와대 기관보고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탄핵의 표결을 피할 수 없게 된 청와대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못한 채 “할 말이 없다. 지켜보자”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태다.

대신 정 대변인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세월호 당시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가 더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으로 청와대에 근무하는 간호장교 정원은 2명임을 알려드린다”는 공지만을 전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