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주류 "여야 합의 없으면 9일 탄핵 참여"
與비주류 "여야 합의 없으면 9일 탄핵 참여"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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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조기퇴진 입장 관계 없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이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일정을 밝히는 것과는 무관하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자·실무위원 연석회의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여야 합의가 없다면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여당 비주류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야당과 여당 비주류의 연대를 통한 탄핵 추진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면서 "그럼에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위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별개로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의원은 '표결 동참은 찬성표를 던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의원들의 찬반 여부는 헌법기관으로서의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비상시국위는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회의에서 일부 이의가 있었으나 최종 의견을 모을 때 이의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과의 회동설에 대해서는 "면담 요청이 있더라도 현재로서 이 면담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만 총 29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모두 합의한대로 9일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고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을 경우 가결정족수(200명)를 채우게 된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