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동산 대혼돈, 연말까지는 관망하라!
[칼럼] 부동산 대혼돈, 연말까지는 관망하라!
  • 신아일보
  • 승인 2016.12.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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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

 
지금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이 대혼돈에 빠졌다.

집값 거품으로 지목된 지역들의 매도자와 매수자는 현재 정부정책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갈팡질팡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연일 부동산시장에 대한 다른 시각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은 기사들로 시장수요자들은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시계(視界)제로’의 안갯속을 헤메이는 상황이다.

실제 일부 언론에서는 “시장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어 버블붕괴가 올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을 자주 다루고 있다.

또 무수히 많은 전문가들과 재야고수들도 각개전투식으로 각자의 논리와 주장을 담아 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의견들이 너무나 천차만별이라 이 글을 보면 이 게 맞는 것 같고 저 글을 보면 저 게 맞는 것 같아 도무지 ‘현재 대한민국의 부동산시장이 어디쯤에 와 있고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마디로 대혼돈의 시기라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칼럼 등을 통해 두 달여전 “정책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 가격상승지역(강남권 재건축 등)의 경우 철저한 실수요자가 아니면 최소 연말까지는 무리하게 추격매수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는 여전히 유효해 연말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판단이다.

더욱이 11·3대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데다 정국혼란과 미국 트럼프당선, 글로벌 금융의 혼돈으로 투자심리 마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11·3대책에서는 ‘투기를 차단하고 실수요위주의 시장으로 재편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만큼 정책에 역행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공성체제(攻城,성을 공격함=공격적 투자)를 자제하고 수성(守城, 성을 지킴=관망)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들을 관리, 유지, 운용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주가 되는 실수요측면의 내집마련이나 전월세탈피를 위한 내집마련에 있어서는 급하게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관망을 계속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기적(6개월 내외)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적 측면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즉 실수요적 무주택자들의 경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급매물을 매수하는 것은 무방해 보인다.

그 외 다주택 보유자와 같은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한 박자 쉬어가더라도 낭패(=머뭇거리다 단기간 급등하는 낭패)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