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전국서 338만마리 살처분
철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전국서 338만마리 살처분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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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4일 기준 7개 시·도 19개 시·군 69개 농가서 확진"

▲ 지난 1일 춘천시 신동면 남부농기계보급창에 설치된 거점 소독 초소에서 직원들이 차량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원 지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AI 양성반응이 나온 강원 철원의 한 산란계(알 낳는 닭)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강원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영남을 제외한 전국으로 AI가 확산된 셈이다.

4일 0시 기준 7개 시·도, 19개 시·군 69개 농가에서 확진됐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33건 가운데 26건이 확진됐고, 나머지 7건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지역별로 고병원성 AI 현황을 살펴보면 충북 10건(음성4, 진천3, 청주2, 괴산1), 경기 7건(안성1, 양주1, 이천2, 평택1, 포천1, 화성1), 충남 3건(아산1, 천안2), 전남 4건(나주1, 무안1, 해남1, 장성1), 전북 1건(김제), 세종 1건, 강원 1건(철원) 등이다.

다만 겨울 철새가 영남 지역 등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일부 밀집 사육지역의 경우 농장 간 전파도 의심돼 영남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진 농가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는 119개 농가 338만1000마리에 달한다.

여기에 향후 66만3000마리를 추가로 도살 처분할 계획이 있는 만큼 살처분 마릿수는 조만간 400만 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AI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철저한 소독, 외부인·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