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박사모 맞불집회'서 "노무현과 달리 난 결백"
윤창중, '박사모 맞불집회'서 "노무현과 달리 난 결백"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2.04 1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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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언론·양아치 야당·친미 반북 세력이 난도질·생매장"
"朴대통령 무너지면 대한민국 지킬 수 없어…보수세력 일어나야"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 단상위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TV)
과거 물의를 빚어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났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박근혜 구하기'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에 232만명이 운집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친 3일,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주최한 맞불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 관한 문제는 객관적 실체가 어느 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윤창중을 난도질했던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야당, 친북·반미 세력이 똘똘 뭉쳐서 박 대통령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면서 "대통령 없는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 미사일 한 발에 쑥대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처럼 자살하지 않은 것은 노무현과는 달리 결백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이런 썩은 정치인들은 제가 알몸으로 인턴 여자의 몸을 만졌다고 저를 매도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어 "제가 알몸으로 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성추행했다면 여기에 있지 않고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쓰레기 언론, 친북, 종북, 반미 세력이 저를 생매장 난도질 한 것은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제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려야 박근혜 정권 , 박근혜 대통령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윤창중을 생매장하고 난도질한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론의 선동질만 믿고 자신들이 권력의 단물을 빨아먹게 만든 박 대통령을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뭐 내년 4월까지 물러나? 누가 맘대로 물러나냐. 누구 맘대로 탄핵하냐"고 따져 물은 뒤 "침묵하는 보수우파 세력이여, 여러분 우리 모두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독려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2013년 미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도 "박 대통령의 수사 결과를 놓고 탄핵 여부를 결정지어야 마땅하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세력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바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헌법, 법률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무자비한 마녀사냥, 인민재판에 의해 선동되는 국민 정서에 편승하고 영합하는 후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는데도 박 대통령에 대해 법을 만든다는 국회가 탄핵이라는 헌법적 조치에 나서는 것은 그 자체가 반(反) 헌법적 작태"라고 개탄했다.

윤 전 대변인은 "탄핵이 지금처럼 헌법, 그리고 법률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지 않고 특검에 의한 수사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과 새누리당의 야합으로 통과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