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애플 자율주행차 연구 공식 시인
소문만 무성하던 애플 자율주행차 연구 공식 시인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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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한 서류서 밝혀
▲ (사진=AP/연합뉴스)

'타이탄' 프로젝트로 알려진 애플의 자율주행차 연구가 집중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연구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한 서한을 공식 제출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애플은 스티브 케너 제품통합 이사 명의의 서한에서 "우리는 그동안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자동화 분야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면서 "교통을 포함한 많은 영역의 자동화 시스템의 잠재력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케너는 최근까지 포드 자율주행차 안전분야의 글로벌 담당 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할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 서한을 통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규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음은 명백해졌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전문가들은 애플이 테슬라, 포드 등 기존 자동차회사들과 경쟁해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최소한 자율주행 분야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큰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교통안전국은 지난 9월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구글, 포드 등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의 의견을 청취해왔으며, 애플의 이번 서한도 그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서한에서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새로운 안전 기준을 빨리 만들도록 요구하는 한편 규제를 지나치게 강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애플 대변인인 톰 뉴메이어는 "우리는 머신 러닝과 자동화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 의견을 제출했다"면서 "최고의 성과를 낼 운영방식을 만들기 위해 NHTSA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