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대구 화재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국정 지지율은 2주째 4%에서 요지부동이다.
2일 한국갤럽의 12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주부터 3주연속 5%를 기록했으며, 넷째주에 4%로 더 떨어진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91%에 달했다. 다만 전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나머지 5%(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와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대통령 자격 상실'(6%) 등을 지적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 vs 97% △30대 2% vs 94% △40대 3% vs 94% △50대 5% vs 91% △60대 이상 9% vs 81%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5% 이하의 지지율을 나타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였고, 전주에 1%를 기록했던 호남에서 또다시 0%로 떨어졌으나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7%포인트나 오른 10%로 모처럼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4%를 기록해 수위를 지켰으며, 새누리당은 3%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하면서 국민의당(2%포인트 하락한 14%)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6%였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각각 33%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