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에는 몸싸움이 벌어질 뻔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면서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이라며 "동료 의원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잘 못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게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를 위해 전체회의가 소집된 만큼 이외 현안 관련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점점 험악해졌다.
표 의원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도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그렇게 예의도 없고 하고싶은 말 마음대로 해놓고 가는게 동료의원에 대한 예의냐"고 따졌다.
이어 장 의원과 표 의원은 회의 중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서로에게 반말을 퍼부었다.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고함을 질렀고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며 맞받아쳤다.
다행히 더민주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이 표 의원을 제지하고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새누리당 간사인 윤재옥 의원도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이냐"면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상황이 종료된 뒤 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행위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소란을 피운 데 대해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 상황은 수습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