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탄핵 찬반 명단' 공개에 "야" "왜" 막말 삿대질
표창원 '탄핵 찬반 명단' 공개에 "야" "왜" 막말 삿대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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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한때 소동

▲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오른쪽)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SNS 탄핵 반대의원 명단 공개에 대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1일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한때 여야 간 반말과 고성이 난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에는 몸싸움이 벌어질 뻔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면서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반대·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이라며 "동료 의원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잘 못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게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를 위해 전체회의가 소집된 만큼 이외 현안 관련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점점 험악해졌다.

표 의원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도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그렇게 예의도 없고 하고싶은 말 마음대로 해놓고 가는게 동료의원에 대한 예의냐"고 따졌다.

이어 장 의원과 표 의원은 회의 중계 마이크가 켜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 장제원!", "왜 표창원" 등으로 서로에게 반말을 퍼부었다.

장 의원이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려 하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고함을 질렀고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며 맞받아쳤다.

다행히 더민주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이 표 의원을 제지하고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새누리당 간사인 윤재옥 의원도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이냐"면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상황이 종료된 뒤 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행위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소란을 피운 데 대해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 상황은 수습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