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35일만 외부 일정
朴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35일만 외부 일정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2.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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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간 피해현장 둘러보고 상인들 위로… "국정 챙기겠다는 순수한 마음"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큰 화재가 난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외에 외부 일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35일만이다.

서문시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2시 발생한 큰불로 이틀째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불로 시장 건물이 다수 무너지고 소방관 2명이 다쳤다.

11년만의 대형화재로 최대 1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정부에 서문시장 4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도 요청했다.

서문시장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할 때마다 지역 민심을 둘러보던 영남권 '정치 1번지'로,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후보 시절에도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사실상 잠행모드에 들어갔던 박 대통령이 이날 서문시장을 전격 방문한 것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큰 재난 발생을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이날 기자단과 동행하지 않고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조용히 현장 상황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문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약 15분간 시장 상인을 격려하고 자리를 떠났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번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국정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다녀온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