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秋-金 만남에 격노 "왜 혼자 저러고 다니는지"
박지원 秋-金 만남에 격노 "왜 혼자 저러고 다니는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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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대통령 임기단축 협상 없다고 했는데… 상의 한마디 없어"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긴급 회동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야3당 대표회담에서 '탄핵에 목표를 두고 일체 대화를 하지 말자', 이렇게 제안했던 것은 추 대표"라면서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 한마디 없이 마치 지난번 대통령 단독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 김 전 대표와 회동을 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결을 확신할 때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일 광화문 촛불집회는 야 3당이 합의한 대로 당력을 경주해 또 한 번 촛불을 태울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해주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 이후 우리당의 방침은 지금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는데,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추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국민들은 촛불민심을 받들라고 우리 야당에게, 국회에게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앞에선 '공조해서 탄핵하자'고 하고, 또 함께 만나자고 하면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못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인내를 하고 촛불의 민심대로 탄핵을 위해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야3당 대표 회담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추 대표가 다른 당과 어떠한 얘기도 없이 불쑥 1월 말 대통령 사퇴를 주장했다고 한다"며 "필요할 때는 야3당 공조고, 또 때로는 돌출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은 탄핵에 모든 중심을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에 국민의 촛불민심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