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현대상선 가입 불허"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현대상선 가입 불허"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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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몰락 후 화주들이 현대상선 합류 꺼려"
▲ (자료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최대 해운 동맹인 2M이 고객인 화주들의 반발에 현대상선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2M은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 등 세계 양대선사의 동맹이다. 세계최대 해운사 머스크라인은 11월 화주들에 현대상선을 2M 얼라이언스에 가입시키는 것보다는 현대상선의 용선을 양도받아 2M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 가입을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 12월 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는 구조조정 중이던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2M 얼라이언스의 고위 임원은 한진해운의 몰락 이후 고객들이 또 다른 한국 선사인 현대상선이 동맹에 합류하는 것을 꺼렸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2M 얼라이언스 가입 실패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해운업계 임원들은 WSJ에 말했다. 해운사들은 동맹을 통한 선박 공유로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주요 해운 동맹은 2M을 포함해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 3개밖에 없다.

씨인텔리전트컨설팅의 라르스 옌센 최고경영자는 "현대가 글로벌 해운사로 미래를 보려면 얼라이언스 가운데 한 곳과 강력한 선박공유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느슨한 협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 점유율이 2.2%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대형 선박을 인수할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머스크와 MSC에 내줬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들 선사는 한진해운의 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확보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