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가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독자투고] 가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 신아일보
  • 승인 2016.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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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충남 서산소방서장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11월의 끝자락이다. 거리에서는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그만큼 겨울이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누군가가 겨울이 올수록 바빠지는 관공서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전국 ‘소방관서’라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겨울과 소방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국민안전처에 의하면 2015년부터 2016년 2월까지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4만6275건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7~9월 9332건, 10~12월 9657건, 1~3월 1만419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2942건으로 이는 전체 화재의 약 28% 차지한다. 특히 겨울철 기간(11~2월)의 주택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4351건이다. 이 기간 발생한 화재 건수는 전체 주택화재의 34%에 달한다.

또 겨울철 주택화재의 원인은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이는 겨울철 기간 발생한 주택화재의 56%(2417건) 차지한다.

이처럼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재발생건수가 증가하며, 겨울철 주택화재가 부주의에 의해 대부분 발생하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겨울철에 화재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날이 추워지면서 전기 등 난방 용품과 보일러 등의 사용이 늘어나고, 사용시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안전수칙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안전한 전열기구 사용이다. 전열기구는 전기를 사용하여 열을 내는 기구이므로 성능이나 안정성이 승인된 규격제품(KS)을 사용해야 한다.

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과열이 돼 화재위험이 높아지므로 사용을 자제하고, 과전류차단기 및 스위치 작동상태 등 이상 유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장기 외출시에는 차단기를 내리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코드는 항상 뽑아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둘째, 안전한 가스의 사용이다. 보일러실과 가스용기 사용 장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외출 후 돌아왔을 때 가스를 사용하기 전에 환기를 시켜야 한다.

또 가스누설이 있는지 중간밸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가스레인지 등 화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셋째, 난방기구의 올바른 사용이다.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은 겨울철 화재발생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접는 행위는 접힌 부분의 전선이 약해지거나 끊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또 이동식난로를 옷이나, 커튼 등 타기 쉬운 물건 주변에 놓는 것도 화재 발생의 원인 중 하나이며, 난방기구를 켜둔채 외출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설치하는 소방시설로 2017년 2월 4일까지 모든 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설치가 의무화 됐다.

소화기는 층별, 세대별로 1개씩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한다면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철 몇가지 안전수칙을 지킴으로 온가족이 행복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

/김경호 충남 서산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