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철강산업 끝없는 '내리막길'
부산지역 철강산업 끝없는 '내리막길'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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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부진,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부진 예상"

▲ 부산지역 철강생산 증가율. (그래프=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철강산업의 부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그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현장 리포트-부산지역 철강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 철강생산은 상반기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증가(작년 동기 대비 1.4%)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감소(-4.3%)로 전환했다.

철강산업 부진의 원인으로는 조선과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글로벌 경쟁 심화가 꼽히고 있다.

철강 관련 기업의 체감 경기도 매출부진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지역 철강업체 업황지수(BSI)는 올해 1분기 94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해 4분기에는 67까지 낮아졌다.

부산지역 대표기업인 대한제강, 고려제강 등의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도 판매가격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열연, 후판, 철근 등 철강제품 유통가격은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평균 1t당 56만원이던 철근 가격은 10월 들어 51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국제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수입 증가 등으로 10월 들어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향후 철강산업 업황도 전방산업 수요 부진,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