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박근혜 대국민 담화에 "머리 잘 썼네"
허지웅, 박근혜 대국민 담화에 "머리 잘 썼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1.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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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허지웅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허지웅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 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며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이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또 "가깝게는 국민의 신뢰를 찾을 것이고 멀게는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국가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

허지웅은 "이런 부정에 정략적인 이유로 관용을 베풀고 남겨두면 그 위에 아무것도 쌓아올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임기 단축을 포함해 진퇴를 국회에 맡긴다"며 사실상 대통령직 퇴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내용은 모두 부인하는 발언도 해 해석이 분분하다.

박 대통령은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