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추진
경북도-포항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추진
  • 강정근·배달형 기자
  • 승인 2016.11.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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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가속기연구소서 산학연관 23개 참여 협의체 출범
▲ 경북도와 포항시는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포스텍, 제넥신 등 23개 산·학·연·관 대표와 가속기를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사진=포항시)

경북도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의 꿈이 시작된다.

도는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포항시, 포스텍, 제넥신 등 산학연관 23개 기관단체 대표와 함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원년’을 선포하고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는 신풍제약, 녹십자, 동아ST 등 국내 대표 제약사와 바이오앱 등 벤처기업, 그리고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등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망라하는 주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신약개발 협의체의 공동합의문에는 4세대가속기 준공으로 신약개발의 독자적 토대가 마련됨에 따라 1000조원에 이르는 신약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협의체가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고 상호 정보공유와 자원, 인력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의체는 암, 당뇨, C형 간염 등 포스텍이 연구 중인 다양한 신약후보 물질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나 지자체의 신약개발 사업 등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동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임상연구 등에 협력하고,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는 독일 막스플랑크 재단과 협조해 신약개발 분야 국제협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포항테크노파크는 바이오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고, 바이오협회와 연계해 국내외 제약사를 유치하게 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지방비 85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Bio Open Innovation Center)를 2018년 준공할 계획이다. 

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외 제약사와 벤처기업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후보물질 예측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연구개발 단계라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큰 기대와 관심을 갖는 최신 신약개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클러스터들은 대학과 제약사, 병원, 연구기관이 분업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제약도시인 스위스 바젤시를 모델로 삼아 연구중심 신약생산단지와 임상 연구병원도 설립하거나 유치해 포항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가속기 신약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정근·배달형 기자 jg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