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도 못 그리는 엉터리 교육부
태극기도 못 그리는 엉터리 교육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11.29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교과서 홍보물에 틀린 태극기 그림 사용
교육부 "오류 사과…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
▲ 올바른 태극기(위)와 교육부가 제작한 국정교과서 홍보물에 실린 잘못 그려진 태극기(아래). (사진=안전행정부, 교육부 페이스북)

교육부가 공식 페이스북에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를 위한 웹툰을 올렸지만, 잘못된 태극기 그림을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동섭 의원(국민의당)은 29일 "홍보 그림에서 태극기의 괘인 '감'과 '리'의 위치가 뒤바뀌었다"면서 "교육부가 태극기 하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지적한 그림은 교육부가 전날 국정 역사교과서인 '올바른 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면서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카드뉴스에 포함돼 있다.

'잘 만든 역사교과서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홍보물에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면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라는 문구와 함께 여학생 뒤로 태극기가 바탕에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미지에 삽입된 태극기의 '건곤감리'괘에서 '감'괘과 '이'괘의 위치가 바뀌어져 있던 것이 발견되면서 교육부는 이 카드뉴스를 삭제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교육부는 "웹툰에 게재된 태극기 오류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주시는 의견을 신중히 검토해 완성도 높은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한 역사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같은 실수가 빚어지자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태극기도 못 그리는 교육부"라며 교육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