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박근혜 대통령 3차담화, 탄핵 피하기 꼼수"
秋 "박근혜 대통령 3차담화, 탄핵 피하기 꼼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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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고 탄핵 추진하겠다"
▲ 2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 발의'에 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발표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조건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하야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우리는 헌법이 부여한 수호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헌정 수호적 양심에 따라 탄핵 발의 서명을 시작했다"면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국회의원들 마음을 모아서 탄핵 절차에 한 치도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본인은 절대로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단언한 것에 대해선 "일언지하에 범죄사실 부정한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가 있다는 말씀이냐"고 맹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은 촛불을 들고 이 땅의 정의를 바로잡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고 노력하는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은 어떠한 수습책도 내놓지 않고 자신과 무관하다, 측근을 잘못관리했다고 한다"며 "자신과 자신의 세력이 살아남는 데에, 이 국면을 모면하는 꼼수에 끝까지 매달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 발의'에 서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의 수사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박 통령은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