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 지배구조 개편 나선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 지배구조 개편 나선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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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조 배당…잉여현금흐름 50% 주주들에게 환원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화를 위한 구제척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결 요건인 인적분할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 올해 4조 배당, 잉여현금 흐름 50% 주주 환원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 배당금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다"라고 덧붙였다.

2016년 총 배당 규모는 지난해 3조1천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에 달한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36% 상승한 2만8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적기 투자와 운전자본 확보,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65조~70조원 규모의 순현금이 필요하다면서 3년마다 현금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초과하는 현금은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전문성 제고 위해 사외이사 1명 이상 추천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추천하기로 했다. 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하고 이사회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현재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을 감독하게 된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